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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나르당 다이버 에어

가장 가벼운 기계식 다이버 워치

  • 이재섭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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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나르당 다이버 에어

율리스 나르당(Ulysse Nardin)은 언제나 스스로 극한으로 몰아세우며 시계를 만드는 듯하다.  2021년 200m 방수를 지원하는 다이버 워치와 스켈레톤이라는 흔치 않은 조합을 선보였던 율리스 나르당은 하이엔드 스켈레톤 다이버 워치라는 콘셉트를 한층 더 발전시킨 다이버 에어(Diver Air)를 출시했다. 다이버 에어는 기존에 있던 어떤 다이버 워치보다 가볍고, 강하며, 세련됐다. 

실제로 시계를 잡고 들면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만큼 시계는 가볍다. 스트랩을 포함한 다이버 에어의 무게는 약 52g, 스트랩을 빼면 약 46g에 불과하다. 정확히는 케이스 무게 35.6g, 무브먼트 무게 10.1g, 스트랩 무게 6g이다. 참고로 2021년에 선보인 다이버 X 스켈레톤의 무게는 105.8g이었다. 다이버 워치 치고는 가벼운 편에 속했는데 다이버 에어는 다이버 X 스켈로톤보다 50%나 가벼워졌다. 이토록 가볍지만 다이버 에어는 방수 성능이 200m나 되고, 율리스 나르당에 의하면 5,000g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게를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율리스 나르당은 해답을 신소재에서 찾았다. 사실 율리스 나르당은 시계 업계에서 실리콘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찾아낸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런 DNA가 이번 다이버 에어 제작에도 영향을 끼친 셈이다. 다이버 에어의 미들 케이스와 칼리버 UN-374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티타늄은 가볍고 단단하지만 가공이 어렵고 가공 중 발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 정밀한 공정이 요구된다. 율리스 나르당이 사용한 티타늄의 90%는 재활용 티타늄으로, 티파스트(TiFast)와 티센크룹(Thyssenkrupp)이 공급했다. 

케이스 측면은 부분은 나일로®-포일(Nylo®-Foil)로 만들었다. 60%의 나일로®(Nylo®, 바다에서 회수한 어망)와 40%의 카본 파이버로 이루어진 복합 소재 나일로®-포일은 일반적인 카본보다 가볍다. 율리스 나르당이 사용한 나일로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필 & 팹(Fil & Fab)이 제공했다. 나일로®-포일의 경우 이모카(IMOCA) 요트에서 회수한 카본 파이버를 카본 파이버 재활용 기업 엑스트랙트하이브(Extracthive)가 원 섬유 상태로 재생하고, 라부아지에 컴포지트(Lavoisier Composites)가 가공하여 완성한다. 

20분 다이빙 스케일을 새긴 베젤 인서트의 소재는 카본포일(CarbonFoil)로, CDK 테크놀로지(CDK Technologies)가 공급한 100% 재활용 카본 파이버를 압축해 대리석 같은 패턴을 구현했다. 케이스 지름은 44mm로 다이버 X 스켈레톤과 동일하지만 두께는 14.7mm로 1mm 줄어들었다. 

 

스켈레톤 다이얼은 바늘과 인덱스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형태다. 다이버 X 스켈레톤에서 볼 수 있었던 거대한 알파벳 X 형태의 프레임도 치워버렸다. 이로 인해 무브먼트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무브먼트 역시 최소한의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한계까지 도려냈다. 배럴 커버 역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 깎아냈는데 이로 인해 메인스프링이 그대로 노출된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UN-374의 밸런스 휠을 비롯해 밸런스 스프링과 이스케이프먼트는 시가텍(Sigatec)이 공급한 재활용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해 만든다. 시가텍은 율리스 나르당이 미모텍과 합작해 설립한 실리콘 부품 제조 업체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이며, 파워리저브는 90시간에 달한다. 

함께 제공하는 주황색 패브릭 스트랩과 흰색 패브릭 스트랩은 무게가 6g에 불과해 가볍고 착용했을 때 손목에 감기는 느낌이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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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나르당 다이버 에어의 가격은 36,000스위스프랑(한화 약 6,230만원)으로 저렴하진 않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기계식 다이버 워치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신소재를 연구하고 개발한 율리스 나르당의 가상한 노력과 열정을 감안해야 한다. 

상세 정보
  • 지름 :
    44mm
  • 두께 :
    14.7mm
  • 소재 :
    티타늄, 나일로®-포일, 카본포일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2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오렌지 또는 화이트 패브릭 스트랩
  • 다이얼 :
    스켈레톤
  • 무브먼트 :
    UN-374
  • 방식 :
    셀프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 시간당 진동수 :
    21,600vph(3Hz)
  • 파워리저브 :
    90시간
  • 가격 :
    36,000스위스프랑(한화 약 6,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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