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비통이 독립 시계 제작자들과 협업하는 한정판 시리즈의 신작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루이 비통의 시계 부문 총괄 디렉터인 장 아르노(Jean Arnault)의 주도로 진행된다. 참고로 루이 비통은 지난 2023년, 독립 시계 브랜드 아크리비아(Akrivia)의 창립자인 레젭 레젭피(Rexhep Rexhepi)와 함께 첫 번째 협업 모델 ‘LVRR-01 크로노그래프 소네리’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핀란드 출신의 워치메이커 카리 부틸라이넨(Kari Voutilainen)과 손잡고 신제품 ‘LVKV-02 GMR 6’을 선보였다.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유명 독립 시계 제작자의 만남. 이 흥미로운 협업의 결과물은 단순히 시계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모델명 ‘LVKV-02 GMR 6’에서 LVKV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과 카리 부틸라이넨(Kari Voutilainen)의 만남을 의미하며, 숫자 02는 두 번째 협업 모델임을 나타낸다. GM은 GMT, R은 파워리저브 표시 기능을 뜻하며, 숫자 6은 홈 타임을 다이얼 6시 방향 서브 다이얼로 표시했음을 의미한다.
지름 40.5mm, 두께 12.54mm의 케이스는 루이 비통의 에스칼 컬렉션 디자인을 따른다. 미들 케이스는 탄탈럼(Tantalum), 베젤을 포함해 러그, 크라운 등은 플래티넘을 사용했다. “탄탈럼은 가공이 매우 까다로운 금속이지만 플래티넘과 조합했을 때 독특한 미학을 만들어냅니다” 카리 부틸라이넨의 설명이다. 외관상 두 금속의 톤 차이는 미묘하다. 하지만 탄탈럼을 사용한 미들 케이스는 새틴 브러시드 마감하고, 플래티넘 러그는 미러 폴리싱과 새틴 브러시드 마감을 혼용하는 등 디테일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모습이다.
다이얼로 시선을 돌리면 한마디로 ‘예술적’이다. 우선, 시계의 메인 기능인 6시 방향 GMT 디스크는 24시간 단위로 회전하며 홈 타임을 표시한다. 로컬 타임은 크라운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12시 방향에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더불어 두 브랜드명을 하나의 단어로 합친 특별한 로고가 자리한다.
골드 베이스 다이얼은 28가지 색상을 활용한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미니어처 페인팅은 루이 비통의 장인 마리나 보시(Maryna Bossy)가 직접 작업했다. 다이얼 중앙의 기요셰 장식은 루이 비통의 ‘다미에(Damier)’ 패턴을 모티프 삼아 부틸라이넨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새겼다. 6시 방향 서브 다이얼의 데이&나이트 인디케이터는 수작업으로 조각한 후 에나멜로 정교하게 마무리했다.
무브먼트는 부틸라이넨의 대표적인 핸드와인딩 칼리버 GMR 6을 탑재했다. 해당 무브먼트는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를 갖춰 팔렛 포크와 더불어 이스케이프 휠을 통해서 양방향으로 밸런스에 동력을 전달한다. 이로써 한 방향으로만 에너지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 파워리저브는 65시간이다.
이번 신제품은 단 5개만 한정 생산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루이 비통이 주관하는 ‘루이 비통 워치 프라이즈’에 기부되어 독립 시계 제작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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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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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2.5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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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소재 :
- 탄탈럼과 플래티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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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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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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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그레이 패브릭 스트랩과 앤트러사이트 악어가죽 스트랩, 플래티넘 핀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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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다크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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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GM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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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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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낮밤 인디케이터, 듀얼타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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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18,000vph(2.5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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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6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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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550,000유로(한화 약 8억 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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