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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오리지널의 정신을 담은 콤팩트한 진화

  • 김민선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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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블랑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워치메이커다. 그중에서도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는 브랜드의 철학과 역사, 그리고 혁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다이버 워치이자 오늘날 다이버 워치의 기준을 세운 전설적인 시계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 초, 한 남자의 절박한 경험이 시계사의 흐름을 바꿀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당시 블랑팡의 CEO였던 장 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는 단순한 시계 제조자를 넘어, 다이빙의 본질을 꿰뚫어 본 선구자였다. 아마추어 다이버였던 그는 산소가 거의 고갈되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뒤, ‘다이버 워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까지 다이빙을 위한 특수 시계는 존재하지 않았고, 장비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다. 그가 정한 다이버 워치의 기준은 완전한 방수 성능, 오작동을 막기 위한 단방향 회전 베젤, 심해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시인성이 뛰어난 야광 핸즈 등이었다.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피프티 패덤즈의 탄생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서사가 깃들어 있다. 1952년, 프랑스 해군은 정예 잠수 부대를 창설하며 실전용 전문 시계를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이미 다이버 워치를 연구 중이던 블랑팡을 조우하게 된다. 이듬해인 1953년, 지름 42mm의 케이스에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눈금을 새긴 단방향 회전 베젤, 이중 밀폐 크라운, 91.45m(50 패덤)의 방수 성능, 항자성 등을 갖춘 세계 최초의 현대식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 시계는 프랑스 해군은 물론 독일, 미국,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의 특수부대에 채택되며 그 진가를 입증했다. 

  •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

  • 트로픽 러버 스트랩 버전

오늘날 피프티 패덤즈는 한동안 지름 45mm의 다소 큰 사이즈가 주류를 이뤘다. 이로 인해 손목이 작은 소비자들은 블랑팡에 보다 작은 크기의 정식 모델 출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2023년 피프티 패덤즈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Act 1’이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2024년에는 지름 42mm의 티타늄 및 레드 골드 모델을 정식 라인업으로 추가했다. 티타늄의 가벼움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스틸 특유의 광택과 묵직한 착용감, 클래식한 매력을 찾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그리고 올해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의 출시로 선택의 폭은 한층 더 넓어졌다. 

매끄럽게 폴리싱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2.3mm, 두께는 14.3mm이며, 스크루 다운 크라운을 갖추고 300m 방수를 지원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07년 오토매틱 모델의 디자인 코드를 계승했다. 블랙 다이얼에는 섬세한 선버스트 마감(45mm 모델과 구분되는)을 더했으며,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인서트를 장착한 단방향 회전 베젤을 갖췄다. 베젤에는 플루티드 가공을 적용해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한다. 아라비아 숫자와 역삼각형을 조합한 인덱스와 소드 형태 핸즈로 시간을 표시하며, 인덱스와 핸즈, 그리고 인서트에 새겨진 다이빙 스케일에는 슈퍼 루미노바 코팅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탁월한 가독성을 자랑한다. 2007년 모델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4시 30분 방향의 날짜창도 그대로 유지했다. 

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1315를 탑재했다. 세 개의 배럴을 직렬로 연결해 무려 5일간(12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미세 조정을 위해 화이트 골드 스크루를 추가한 프리스프렁 밸런스를 채택했으며,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더했다. 글라스백을 통해 보이는 레드 골드 로터는 1953년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의 로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나노 반부식 코팅을 의미하는 ‘NAC(Nano Anti-Corrosion Coating)’ 코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금속 부품의 내구성을 높이기 사용하며, 일반적인 로듐 도금보다 더 짙은 회식 톤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또는 블랙 트로픽 러버 스트랩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상세 정보
  • 지름 :
    42.3mm
  • 두께 :
    14.3mm
  •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3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스틸 브레이슬릿, 트로픽 러버 스트랩, 폴딩 버클
  • 다이얼 :
    블랙
  • 무브먼트 :
    1315
  • 방식 :
    셀프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날짜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4Hz)
  • 파워리저브 :
    120시간
  • 가격 :
    2,584만원(스틸 브레이슬릿), 2,412만원(러버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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