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캘린더 컴플리케이션을 전개하는 크래용(Krayon)이 신작 애니데이(Anyday)를 출시했다. 스위스 뇌샤텔에서 활동 중인 엔지니어 레미 마이야(Rémi Maillat)가 이끄는 크래용은 전작 애니웨어와 에브리웨어로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제품 애니데이 역시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래용에 의하면 애니데이는 한 달 전체를 한 번에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최초의 기계식 플래너 시계(mechanical planner watch)다. 복잡하고 섬세한 기능이지만 실용적이며 사용하기 쉽게 만든다는 크래용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애니데이는 이전 제품을 통해 확립한 크래용 특유의 디자인 코드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메커니즘을 녹여낸 시계다. 애니데이의 핵심은 한 달의 전체 요일과 날짜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이로써 사용자는 한 달을 구성하는 5주의 기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3개의 디스크(티타늄, 알루미늄, 사파이어)로 구성된 다이얼 외곽의 디스플레이는 색깔로 날짜와 요일을 동시에 알려준다. 짙은 파란색으로 보여지는 숫자는 주중, 흰색으로 보여지는 숫자는 주말에 해당한다. 초승달 모양의 바늘이 가리키는 숫자는 현재 요일과 날짜를 표시한다.
6시 방향에 있는 4개의 점은 다음 달의 첫째 주와 날짜를 표시한다. 날짜와 요일 정보는 매월 말에서 다음 달로 넘어갈 때 자동으로 갱신된다. 2개의 캠(cam)을 활용하여 자정이 되면 날짜가 적힌 티타늄 링 하단의 디스크가 빠르게 이동하며 날짜와 요일이 순식간에 바뀌도록 설계했다. 단, 2월과 30일로 끝나는 달에는 크라운을 통해 날짜 정보를 조작해야 한다. 그래도 1년에 5번에 불과하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블루 다이얼과 인덱스에 새긴 알파벳 Y 패턴은 크래용의 시그니처다. 기요셰 기법으로 새겨 시계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는 2개의 디스크는 미니어처 핸드 페인팅으로 장식했다.
지름 39mm, 두께 9.5mm의 케이스는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다. 방수는 30m이다. 케이스에는 짙은 파란색 소가죽 스트랩과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이 달려 있다. 크라운을 통해 시계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크라운을 뽑지 않은 포지션 0에서는 와인딩을 한다. 포지션 1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날짜를, 포지션 2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요일을 조정한다. 마지막으로 크라운을 끝까지 뺀 포지션 3에서는 바늘을 돌려 시간을 맞춘다.
창의적인 메커니즘만이 이 시계의 전부는 아니다. 378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핸드와인딩 칼리버 C032는 일반적이지 않은 레이아웃과 뛰어난 마감을 자랑한다. 저먼 실버 브리지의 표면을 장식한 독특한 아치형 패턴은 크래용의 본사가 있는 뇌샤텔의 지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든 홀 주얼과 주얼을 설치한 구멍은 깔끔하게 마감했으며, 모서리도 베벨링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이스케이프 휠 콕에 적용한 캡 주얼이나 배럴을 잡아두는 블레이드 클릭에서 고전과 전통을 숭배하는 크래용의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다. 24시간 동안 에너지를 모으는 캡과 날짜 및 요일을 표시하기 위한 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주얼을 부착한 레버를 사용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72시간이다.
애니데이의 가격은 88,000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 4,4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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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3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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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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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소재 :
-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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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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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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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파란색 소가죽 스트랩, 화이트 골드 핀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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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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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C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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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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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날짜, 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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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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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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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88,000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 4,4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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