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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소셜 클럽 2025

오데마 피게의 2025년 신제품을 만나는 자리

  • 이재섭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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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ap-%ec%86%8c%ec%85%9c-%ed%81%b4%eb%9f%bd-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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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소셜 클럽 2025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는 3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청담동의 AP 하우스에서 AP 소셜 클럽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데마 피게가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여 개발한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7138과 이를 탑재한 시계를 비롯해 여러 신제품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었다.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퍼페추얼 캘린더 &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퍼페추얼 캘린더(Ref. 26494BC.OO.D350KB.01)

칼리버 5134와 칼리버 5135의 생산을 중단한 오데마 피게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칼리버 7138을 공개했다. 칼리버 7138은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올인원(all-in-one) 크라운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적 혁신을 담고 있다. 오데마 피게는 5년의 개발 끝에 완성한 칼리버 7138으로 5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칼리버 7138은 새로운 점보 Ref. 16202를 위해 개발한 칼리버 7121과 지난 2018년에 선보인 로열 오크 RD#2 퍼페추얼 캘린더에 투입한 칼리버 5133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Ref. 26674ST.OO.1320ST.01)

인간공학적이며 직관적인 올인원 크라운은 4가지 포지션을 이용해 퍼페추얼 캘린더 관련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크라운을 뽑지 않은 첫 번째 위치(위치 1)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와인딩을 할 수 있다. 크라운을 한 칸 뽑은 두 번째 위치(위치 2)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날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월과 윤년을 조정할 수 있다. 크라운을 두 칸 뽑은 세 번째 위치(위치3)에서는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크라운을 한 칸만 밀어 넣고(위치 2′)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요일과 주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문페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케이스 측면에 있던 커렉터가 사라지고 케이스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Ref. 26674SG.OO.1320SG.01)

키리스 워크와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을 결합한 시도는 기발하다. 원더링 휠(Wandering Wheel)이라고 일컫는 부품을 이용해 크라운의 포지션에 따라 톱니바퀴가 맞물린다.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의 디클러치(declutch)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 방식을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에 적용한 것이 흥미롭다. 사용자 친화적인 면도 돋보이는데 날짜를 조작하면 무브먼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이른바 레드존(저녁 9시~새벽 3시)에는 크라운을 돌려도 날짜를 변경할 수 없다. 해당 구간은 다이얼 9시 방향의 24시간 인디케이터에 표시되어 있다. 이 시간을 벗어나면 비로소 날짜 조정이 가능하다. 날짜를 관장하는 휠은 날짜가 걸리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도록 톱니 모양을 최적화했다. 

칼리버 7138의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

뿐만 아니라 보름달을 문페이즈 디스플레이 중앙에 정확하게 위치시킬 수 있도록 문페이즈 휠의 이빨을 59개에서 60개로 늘렸다. 참고로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29.5일이기 때문에 평범한 시계라면 문페이즈 휠의 이빨을 59개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미 있는 사실은 실제로 문페이즈를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에 연동시키는 것은 60개의 이빨을 가진 톱니바퀴가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135개의 이빨을 가진 또 다른 톱니바퀴라는 것이다. 60개 이빨을 가진 문페이즈 휠은 단지 수동으로 조정을 할 때만 움직인다. 이 모든 것은 칼리버 5134나 5135처럼 칼리버 2121에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시작부터 철저하게 퍼페추얼 캘린더 하나만을 바라보고 무브먼트를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디자인이다. 다이얼 플린지의 주 인디케이터에서 첫 번째 주를 의미하는 숫자 1을 12시에 배치했다. 여기에 날짜(1일), 요일(월요일), 월(1월)을 모두 12시 방향으로 정렬시켰다. 향후 오데마 피게의 퍼페추얼 캘린더를 책임질 엔진이기에 세밀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쓴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칼리버 7138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와 스테인리스 스틸 및 샌드 골드 케이스의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에 탑재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계에서 칼리버 7138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Ref. 26420CE.OO.A063VE.01)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2mm와 43mm의 신제품도 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2mm의 경우 메가 타피스리(Méga Tapisserie) 패턴을 적용한 블랙 다이얼 모델이 컬렉션에 추가됐다. 기존에는 1993년에 출시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프띠 타피스리 패턴 다이얼의 올블랙 모델만 있었는데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메가 타피스리는 현대적인, 프띠 타피스리는 빈티지한 인상을 제공한다. 세로로 결을 새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블랙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케이스백과 폴딩 버클에는 티타늄을 사용했다. 세라믹 모델이기 때문에 퀵 체인지 방식은 적용되지 않았다.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칼리버 4404를 탑재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Ref. 26238CE.OO.1300CE.02)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3mm은 블랙 세라믹, 그린 세라믹, 티타늄이 3개의 톤을 완성한다. 그린 세라믹으로 만든 베젤, 크라운 칩,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빛에 따라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2mm 모델과 메가 타피스리 패턴 다이얼은 동일하지만 서브 다이얼의 레이아웃이 다르다. 러그 뒤에 있는 2개의 버튼을 차례대로 누르면 초록색 가죽 스트랩을 손쉽게 시계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 검은색 러버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기호에 따라 스트랩을 바꿀 수 있다. 핀 버클 역시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하다. 칼리버 4401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Ref. 15210ST.OO.A009KB.01)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Ref. 26393ST.OO.A009KB.01)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컬렉션의 엔트리에 그레이 다이얼 모델을 하나씩 추가했다. 플린지와 서브 카운터를 파란색으로 장식해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서 사용한 파란색은 1972년의 오리지널 로열 오크 점보에 사용했던 파란색(블루 뉘 누아지 50, Bleu nuit, Nuage 50)과 동일하다. 두 제품의 케이스는 지름 41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동일하다. 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모델에는 칼리버 4302를,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모델에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는 칼리버 4401을 사용했다.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Ref. 15467OR.OO.1256OR.02)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의 베리에이션이다. 지름 37mm 케이스는 핑크 골드로 제작했다. 인덱스가 있는 이너 베젤을 과감하게도 보라색으로 처리했다. 2개의 밸런스 휠과 2개의 밸런스 스프링이 서로의 움직임을 보완하며 오차를 보정한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3132는 4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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