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로랑 페리에

호라이즌 블루 컬러로 돌아온 클래식 오토

이상우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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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로랑 페리에(Laurent Ferrier)는 새로운 ‘클래식 오토 호라이즌(Classic Auto Horizon)’ 모델을 공개했다. 일체형 브레이슬릿 스포츠 워치 ‘스포츠 오토’의 칼리버 LF270.01을 이식한 오토매틱 드레스 워치다. 지난 해 가을 한정판으로 샌드스톤 컬러가 먼저 등장해 이미 완판을 기록했고, 올해 호라이즌 컬러가 정규 모델로 합류했다. 특히 이번 노벨티는 최근 유행하는 스카이 블루 계열의 컬러를 적용해서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

케이스 소재는 스틸을 사용했고, 지름은 40mm, 두께는 11.94mm다. 오토매틱 드레스 워치로는 이상적인 사이즈다. 로랑 페리에 클래식 오토는 돔 글라스, 베젤, 러그까지 케이스 전체가 마치 하나의 조약돌처럼 부드러운 곡선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볼 형태의 크라운을 조합해 매우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 원형 케이스는 19세기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체를 폴리싱 처리해 보다 빈티지한 분위기를 전한다.

다이얼 디자인은 기존 스포츠 오토의 레이아웃을 샤프하게 다듬은 느낌이다. 얇은 애로우 핸즈와 물방울 형태의 인덱스가 로랑 페리에 워치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6시 방향에는 큼직한 스몰 세컨즈가 위치한다. 또 다이얼 중앙에는 십자 형태로 섹터 라인을 그어 핸즈의 가독성을 살렸다. 날짜 창 영역의 비스듬한 경사면 역시 스포츠 오토에 있던 디테일이다.

호라이즌 블루 다이얼은 그 이름처럼 지평선의 파란색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본적으로는 스카이 블루 컬러인데, 빛 반사에 따라서 보랏빛이 살짝 드러난다. 이 다이얼은 전기 도금한 베이스 플레이트에 래커를 얇게 발라서 제작하며, 수직으로 새틴 브러시 마감해 자연스럽게 지평선의 고즈넉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무브먼트는 스포츠 오토에 사용했던 오토매틱 칼리버 LF270.01이다. 이 무브먼트는 로랑 페리에의 시그니처인 내추럴 이스케이프먼트 대신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도록 일반적인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했다.

스포츠 오토의 무브먼트를 완전히 그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드레스 워치에 어울리도록 보다 전통적인 피니싱을 더했다. 브리지에는 수작업으로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새겼다. 특히 마이크로 로터에는 새의 깃털 같은 모티브를 정교하게 인그레이빙 했는데, 폴리싱 처리한 부리 모양의 브리지와 만나면서 마치 새가 날아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로터는 950 플래티넘으로 제작해서 충분한 회전력을 확보했고,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