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리미티드 에디션

남극의 빙하를 구현한 신소재

이상우
2025.04.06

SNS Share

Facebook
X

Kakao

https://www.klocca.com/news/wwg-2025-%eb%aa%bd%eb%b8%94%eb%9e%91-1858-%ec%a7%80%ec%98%a4%ec%8a%a4%ed%94%bc%ec%96%b4-%ec%a0%9c%eb%a1%9c-%ec%98%a5%ec%8b%9c%ec%a0%84-%eb%a7%88%ec%9a%b4%ed%8a%b8-%eb%b9%88%ec%8a%a8-%eb%a6%ac/

복사

[WWG 2025]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리미티드 에디션

올해도 미지의 영역을 향한 몽블랑의 등정이 이어진다. 가장 선두에 선 대원은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마운트 빈슨 리미티드 에디션(1858 geosphere 0 oxygen mount vincent limited edition)이다. 탐험의 무대는 남극. 새 타임피스는 전설적인 산악인이자 몽블랑의 앰버서더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세븐 서밋 챌린지(Seven Summits Challenge)’에서 마지막으로 남극 빈슨산을 등정한 역사를 기념한다.

참고로 세븐 서밋 챌린지는 전 세계 7개 대륙의 가장 높은 산봉우리 7곳, 아시아의 에베레스트산, 남미의 아콩카과, 북미의 데날리,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유럽의 엘브루스, 호주의 푼착자야, 남극의 빈슨을 등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약 500명만이 그 위업을 달성했으며 오늘날에도 등산 분야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전 중 하나다.

이번 신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빈슨 산’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름 43.5mm의 케이스에는 두 가지 소재가 사용되었다. 회전 베젤과 케이스 백은 티타늄 소재이며, 미들 케이스는 석영 섬유, 알루미늄 도금 현무암 섬유, CaCO3(탄산칼슘), 라이트 블루 레진으로 제작된 새로운 복합 소재다. 남극 대륙의 오래된 빙하는 수천 년 동안 얼음 상태로 있으면서 결정이 그물처럼 서로 맞물리게 되는데, 새 컴포지트 혼합물로 이러한 빙하의 색상과 패턴을 구현한 것이다. 또 미들 케이스 왼쪽에는 낮에는 흰색으로 밤에는 푸른 빛으로 빛나는 빈슨산의 윤곽선을 장식해 특별함을 더했다.

케이스의 얼음 테마는 블루 그린 및 라이트 그레이의 스푸마토 글래시어 패턴이 있는 다이얼로 이어진다. 이 패턴은 ‘그라테 부아제(gratté-boisé)’라는 특수 기법을 사용해 제작하며, 다이얼에서 깊이감과 광채를 느낄 수 있다.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운데, 일반적인 다이얼보다 제작 시간이 4배 더 길며, 30개 이상의 개별 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베젤 인서트에 세라믹이 아닌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것도 적절한 선택이다. 새로운 복합 소재와 스푸마토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의 거친 질감이 매트한 알루미늄 베젤과 잘 어울린다.

이제는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시리즈의 시그니처가 된 ‘제로 옥시전’ 기술도 탑재되었다. 이 기술은 정상에 오를수록 산소가 줄어드는 등반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케이스 내부에 산소를 제거해 김 서림을 제거하고 산화 작용도 방지한다. 뿐만 아니라 시계 내부 구성품이 더욱 오래 유지되고 지속적인 정밀도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무브먼트는 GMT와 월드타임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칼리버 MB 29.25다. 북반구와 남반구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실제 지구와 같은 속도로 회전하며, 낮/밤 인디케이터가 있어서 지구 전체의 현재 시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개의 지구본에는 메스너 리스트의 7개 봉우리와 몽블랑 산 정상이 표시되어 있다. 3시 방향에는 날짜를, 9시 방향에는 홈 타임을 표시하며, 크라운을 한 번 당기면 로컬 타임을 1시간 단위로 조작할 수 있다.

케이스 백에는 빈슨산의 산봉우리를 회화처럼 표현했다. 이 특별한 장식은 티타늄 금속을 레이저 각인한 뒤 최종 착색 단계에서 레이저 산화 처리를 통해 색상을 구현한다. 블루 그린 컬러 러버 스트랩은 퀵 체인지 시스템을 탑재해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스트랩 바깥 쪽에는 등산가의 로프 모티프를 넣었고, 안쪽에는 산악 프로파일 패턴을 넣어 통기성과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몽블랑의 이번 소재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합성 소재이지만 마치 자연에서 채취한 광물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에 남극과 모험의 이야기를 더해 천연보다 더 매력적인 소재를 만들어냈다. 만년필에서 시작한 몽블랑은 역시 타고난 스토리텔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