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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5] 반클리프 아펠

Kiss me darling!

  • 이상우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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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wwg-2025-%eb%b0%98%ed%81%b4%eb%a6%ac%ed%94%84-%ec%95%84%ed%8e%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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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5] 반클리프 아펠

WWG 2025에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메종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을 대표하는 퐁 데 자모르(Pont des Amoureux) 컬렉션에 새 모델을 추가했다. 또 매년 관람객들에게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엑스트라오디네리 오브제(Extraordinary Objects), 그리고 메종의 전통을 잇는 ‘시간을 알려주는 주얼리 작품’을 선보였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Lady Arpels Bal des Amoureux Automate)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수아레 워치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는 1895년 알프레드 ‘반 클리프’(Alfred Van Cleef)와 에스텔 ‘아펠’(Estelle Arpels)의 결혼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사랑은 행운·자연과 더불어 반클리프 아펠에 영감을 불어넣는 중요한 원천이었다. 특히 퐁 데 자모르 컬렉션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마음이 기계식 무브먼트로 구현되어 있다. 이 아이코닉 컬렉션은 파리의 다리에서 사랑을 나누며 하나가 된 남녀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무브먼트가 시간과 분을 표시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인은 정오와 자정에 맞춰 서로에게 나아간다. 새로운 시간과 분을 가리키기 위해 이별 전 3분 동안 잠시 시간이 멈추는 것도 시적이다.

2010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반클리프 아펠은 그동안 다양한 테마의 퐁 데 자모르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Lady Arpels Bal des Amoureux Automate) 워치로 연인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번 타임피스는 새로운 장식 기법을 활용해 커플의 만남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장면을 담아냈다. 다이얼의 풍경은 19세기 파리 교외 지역의 야외 댄스 카페인 ‘겡게트’의 분위기를 새롭게 해석했다. 이 풍경에 오토마통 무브먼트를 결합해 오후와 자정 12시마다 연인이 마주하며 입맞춤을 한다. 이 장면은 온-디맨드 애니메이션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순간마다 재현할 수 있으며, 시간과 분은 다이얼 상단에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두 개의 별을 움직여 표시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4년간 개발한 새로운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연인들이 보다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전에는 남녀가 서로 다가가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팔을 잡고 서로에게 다가가 몸을 기울이는 등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연결 동작을 구현했다. 

다이얼 내부는 5개의 각기 다른 평면으로 구성해 입체적인 효과와 깊이감을 더했다. 각 평면은 그리자유 에나멜 기법으로 제작하여 빛과 어둠의 대비를 생생히 구현한다. 이 전통 기법은 16세기에 프랑스에서 개발되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두 가지로 변형시킨 기법을 적용해 보다 매혹적인 표현력을 보여준다. 화이트 에나멜 파우더를 블루 컬러 배경에 2개 레이어를 형성하며 도포하는 방식으로 다채로운 블루 톤을 재현했고, 여기에 등불의 빛을 그려내기 위해 옐로 컬러를 더했다. 최종 결과물을 얻으려면 다이얼마다 약 40시간에 이르는 작업과 12회의 가마소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보도 블록 역시 장인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케이스 뒷면에도 사파이어 글라스 위에 에나멜 데칼 기법과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연인들의 춤을 묘사했다.

4년간 개발한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해 연인들이 보다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상세 정보
  • 지름 :
    38mm
  • 소재 :
    로듐 도금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베젤)
  • 유리 :
    사피이어 크리스털
  • 방수 :
    30m
  • 스트랩 :
    샤이니 스퀘어 엘리게이터 스트랩, 아르디옹 버클
  • 다이얼 :
    화이트 골드 소재에 그리자유 에나멜
  • 방식 :
    셀프 와인딩
  • 기능 :
    시, 분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오토마통
  • 파워리저브 :
    36시간
  • 가격 :
    2억 2,800만원
네상스 드 라무르(Naissance de l'Amour) 오토마통

2022년 선보인 ‘레브리 드 베릴린(Rêveries de Berylline)’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약 30센티미터 높이의 오브제는 사랑의 신 큐피드를 묘사하고 있으며, 여러 감미로운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토마통을 작동시키면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옐로 골드 및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큐피드가 래커 그라데이션으로 장식한 깃털 바구니에서 천천히 솟아오른다. 큐피드는 로즈 골드로 제작된 그리스풍의 기둥, 그리고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세 가지의 다른 핑크 톤을 지닌 사파이어로 표현된 구름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플리크-아-주르 에나멜 기법이 적용된 작은 날개를 파닥이며 회전한 뒤 되돌아간다. 이 정교한 메커니즘은 오토마통 장인 프랑수아 주노(François Junod)와 협업해 제작했으며, 모든 움직임은 카리용으로 선사하는 선율과 함께 펼쳐진다. 작품 하부는 황금빛이 돋보이는 스톤 덩어리를 조각해 제작했고, 바로 위 야자나무뿌리 화석으로 만든 보울이 깃털 바구니를 품고 있다. 눈금이 새겨진 회전 고리에서는 래커 기법을 적용한 두 개의 깃털이 다이아몬드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한편 반클리프 아펠은 천체의 움직임을 담은 플라네타리움(Planétarium) 컬렉션에도 새로운 오토마통 작품을 추가했다. 

사랑의 신 큐피드는 작은 날개를 파닥이며 회전한 뒤 되돌아간다.
까데나(Cadenas) 워치

1935년 탄생한 까데나(Cadenas) 워치는 반클리프 아펠의 상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당시 메종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레디메이드’ 개념을 작품에 반영했다. 자물쇠와 같은 일상적 오브제의 형태를 워치 케이스에 적용한 것이다. 까데나 워치는 자물쇠를 연상시키는 손잡이로 고유성을 드러내며, 더블 스네이크 체인의 클래스프는 손목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만든다. 또 당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여성들은 시계를 은밀히 살펴봐야 했는데, 다이얼이 손목 안쪽을 향하는 까데나 워치에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까지 녹아 있다. 

올해 메종은 까데나 워치의 원천적인 미학을 지키며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에 스노 세팅 다이아몬드를 조합한 몸체는 프린세스 컷 사파이어가 세팅된 라인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작은 화이트 골드 소재 다이얼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빛나는 광채를 펼쳐낸다.

‘레디메이드’ 개념을 작품에 반영해 자물쇠와 같은 일상적 오브제의 형태를 워치 케이스에 적용했다.
루방 미스테리유(Ruban Mystérieux) 워치

쿠튀르의 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컬렉션으로, 손목을 감싸는 리본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3.72캐럿의 오벌 컷 DIF 다이아몬드가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는데, 내부에 핸드 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해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골드 소재 위에는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했고,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장식한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역시 빈틈없이 풍성한 컬러를 펼쳐낸다. 미스테리 세팅 기법은 메종이 1933년 특허 받은 기법으로, 커팅된 스톤들이 골드로 제작된 레일 시스템에 하나씩 섬세하게 배치되어 촘촘하게 눈부신 광채를 뿜어낸다.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장식한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역시 빈틈없이 풍성한 컬러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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