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불가리](https://www.klocca.com/wp-content/uploads/2025/04/상단-풀-1.webp)
불가리(Bulgari)는 올해 워치스 & 원더스 박람회장에 등장해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브랜드의 워치메이킹 철학을 온전히 드러냈는데, 그 중심에는 단연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이 자리했다. 이 시계는 발표와 동시에 두께 1.85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손목시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불가리가 2014년부터 울트라 씬 분야에서 쌓아온 10개의 세계 기록과 60여 개의 국제 수상을 다시금 조명하게 했다.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의 반대편에는 불가리 여성 모델을 대표하는 ‘세르펜티 에테르나’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더욱 간결해진 형태 속에서도 기존 세르펜티의 조형미와 정밀한 기능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울트라 씬을 향한 경쟁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오히려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피아제가 두께 2mm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투르비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시계 타이틀을 획득한 지 불과 1년만에 불가리가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그 주인공은 두께 1.85mm의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Octo Finissimo Ultra Tourbillon)’. 이는 불가리가 울트라 씬 워치의 형태, 기능, 그리고 정교함을 집요하게 탐구한 끝에 탄생한 영광스러운 결과물이다.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은 지름 40mm, 두께 1.85mm의 티타늄 케이스와 텅스텐 카바이드(Tungsten carbide) 케이스백으로 제작했다. 1.5mm 두께의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동일한 티타늄 소재다. 티타늄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텅스텐 카바이드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도구에 사용될 만큼 작은 충격에도 변형되지 않는 강도를 자랑한다. 티타늄과 텅스텐 카바이드, 두 소재 모두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그레이 톤을 자아내 옥토 피니씨모의 조형미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또한 기존의 설계를 그대로 따라, 케이스백을 메인 플레이트로 활용해 모든 기능을 수평면에 배치했다. 특히 스켈레톤 구조를 통해 외부 빛이 내부 메커니즘을 가로지르는데, 정교하게 마감된 부품들과 어우러져 더욱 입체적인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일반적인 크라운 대신, 3시와 8시 방향에 있는 톱니가 각각 시간 조정과 와인딩 기능을 수행한다. 로마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팔각형 케이스 표면은 샌드블라스트 처리로 마감했다.
다음은 시계 위로 아름답게 피어오른 플라잉 투르비용. 불가리는 1.85mm 두께의 케이스 안에 투르비용을 담기 위해 기존의 수동 인하우스 칼리버 BVL 180을 대폭 수정했다. 투르비용을 위아래에서 지지하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9개 초소형 볼 베어링을 활용해 측면에서 지지하도록 설계했다. 이 외에도 기존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는 두 개의 서브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했으나, 이번에는 2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 하나로 시와 분을 나타낸다. 11시 방향에는 큼지막한 배럴이 자리하고 있다.
무브먼트는 기존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COSC와 동일한 기술적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한 새로운 수동 칼리버 BVF 900을 탑재했다. 불가리는 무브먼트 제조사 컨셉토(Concepto)와 협력해 부품 수를 최소화하고, 극도로 정밀한 공차를 구현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42시간이다. 샌드블라스트 마감한 티타늄 브레이슬릿은 통합형 폴딩 클라스프를 갖춰 브레이슬릿 디자인이 한층 깔끔해 보인다. 전 세계 20개 한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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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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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8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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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소재 :
- 티타늄과 텅스텐 카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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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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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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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티타늄 브레이슬릿(통합형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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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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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BVF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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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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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플라잉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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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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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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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750,000유로(한화로 약 12억900만원)
세르펜티는 명실상부 불가리를 대표하는 여성 컬렉션이다. 194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그동안 투보가스, 인피니티, 세두토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그리고 올해 워치스 & 원더스에서는 세르펜티를 가장 본질적인 형태로 재해석한 ‘세르펜티 에테르나(Serpenti Aeterna)’를 공개했다.
뱀의 머릿속에 시계를 품고, 손목을 유려하게 감싸는 시그니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실루엣은 더욱 간결하게 다듬었다. 또한 뱀의 눈과 브레이슬릿을 덮고 있던 비늘 장식은 과감히 생략해 미니멀한 형태로 완성했다. 불가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사 스틸리아니(Fabrizio Buonamassa Stigliani)는 “에테르나는 단순한 시계나 주얼리가 아닙니다. 불가리의 아방가르드한 비전을 극대화한 궁극의 예술 작품이죠. 저는 세르펜티의 본질을 응축하고, 이를 미래로 투영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세르펜티 에테르나는 로즈골드 또는 화이트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 로즈골드 모델은 스몰(145mm)과 라지(155mm) 사이즈로, 화이트골드 모델은 스몰 사이즈로만 선보인다. 로즈골드 모델은 브레이슬릿 중앙을 따라 뱀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화이트골드 모델은 하이 주얼리 스타일로, 브레이슬릿 중앙뿐만 아니라 가장자리까지 다이아몬드를 빼곡하게 채웠다. 여기에 중간중간 큼직한 다이아몬드가 더해져 한층 화려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두 모델 모두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브레이슬릿 안쪽에 세르펜티를 상징하는 육각형 패턴을 은은하게 새겨 넣었다. 그리고 완벽한 일체형 뱅글 디자인을 위해 2년에 걸쳐 개발한 클라스프 시스템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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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즈 :
- 145mm(스몰), 155mm(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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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소재 :
- 로즈골드, 화이트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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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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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로즈골드, 화이트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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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다이아몬드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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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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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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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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