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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시계 발전을 이끈 존 아놀드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서로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은 채 가까이 교류했다. 1789년에서 1791년 사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런던을 자주 방문했을 때 두 사람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시계 발전을 도모했다. 존 아놀드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절제되고 우아한 디자인과 정교한 기계학에 감탄했다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존 아놀드의 대량 생산을 위한 메커니즘 개발 능력에 매료됐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들을 상대방의 공방에 보내 교류를 이어갔고, 밸런스 휠의 오차를 줄이는 방법을 함께 연구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자신의 첫 번째 투르비용 시계를 존 아놀드와의 우정의 징표로 삼아 그의 아들 존 로저 아놀드(John Roger Arnold)에게 선물했다. 현재 이 시계는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한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11은 옐로우 골드 케이스로 선보인다. 옐로우 골드는 존 아놀드가 고급 회중시계에 즐겨 사용하던 소재이기도 하다. 케이스 지름은 41.5mm, 두께는 13.7mm다.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양면에 무반사 코팅 처리했다. 방수는 30m다. 

얇은 베젤 덕분에 화이트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다. 옐로우 골드로 만든 판에 흰색 에나멜을 채우고 800°가 넘는 고온에서 여러 차례 소성 과정을 거친 뒤 광택을 내기 위해 마지막에는 투명한 에나멜을 도포한 뒤 구워 낸다. 시간을 표시하는 화이트 오팔 서브 다이얼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비스듬하게 제작했다. 

핸드와인딩 칼리버 A&S5219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존 로저 아놀드에게 준 투르비용 회중시계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무브먼트 중앙을 가로지르는 광활한 브리지는 1분에 1회전하는 투르비용을 고정한다. 밸런스 주얼을 고정하는 알파벳 T 모양의 스프링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패러슈트(pare-chute) 충격 흡수 장치에서 착안했다. 원작에는 디텐트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한 것과 달리 칼리버 A&S5219에는 일반적인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했다. 2개의 배럴을 직렬 연결하여 100시간의 긴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긴 파워리저브에 따른 급격한 토크의 변화와 이로 인한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의 영향으로 시계를 착용했을 때 보이는 닻 모양의 초침은 1초에 한 칸씩 점프한다. 배럴 브리지에는 “존 아놀드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를 기리며. 동시대의 친구이자 시계 제작의 영원한 전설들(To the revered memory of John Arnold and Abraham-Louis Breguet. Friends in their time, legendary watchmakers always.”) 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존 아놀드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우정, 크로노미터에 대한 헌사, 전설적인 워치메이커들에 대한 경외심을 담은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11은 11개 한정 생산된다. 

www.arnoldands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