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IWC 인제니어](https://www.klocca.com/wp-content/uploads/2025/04/IW344903_Mood-2-scaled-e1743486805991.webp)
올해 IWC는 본격적으로 인제니어 컬렉션 확장에 나섰다.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선보여 컬렉션의 기반을 다진 뒤 기능과 소재의 다양화로 외형을 넓혀가는 모습은 정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파일럿 워치와 포르투기저의 뒤를 이어 인제니어를 브랜드의 커다란 기둥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1976년 IWC는 인제니어 SL(Ref. 1832)를 출시하며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전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가 낳은 인제니어는 수많은 변화를 거치며 지금의 형태로 정착했다. 1985년에는 브랜드의 홍보대사이자 마스터 워치메이커인 커트 클라우스가 개발한 퍼페추얼 캘린더를 담은 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가 탄생했다. IWC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두 사건은 거대한 빅뱅을 일으키며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41(Ingenieur Perpetual Calendar 41)이라는 신제품을 탄생시켰다.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41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선보이며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제랄드 젠타의 디자인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베젤은 육각형 머리를 가진 5개의 나사를 통해 케이스에 고정했다. 베젤은 동그란 형태를 따라 원형으로 결을 살린 브러시드 가공을 적용했다. 케이스도 마찬가지로 브러시드 가공으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문법에 충실하고자 했다. 대신, 모서리를 다듬고 광을 내 입체적이고 고급스럽게 마무리했다. 케이스의 지름은 41.6mm, 두께는 13.4mm다. 스포츠 워치를 표방하는 시계인 만큼 방수는 100m로 설정했다. 전면의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해 시인성을 높였다. 케이스로부터 튀어나와 크라운을 보호하는 크라운 가드는 이 시계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최신 세대의 인제니어를 대표하는 특징은 바로 다이얼이다. 선과 선이 얽히면서 만들어낸 복잡한 그리드 구조의 다이얼은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리드 패턴은 다이얼에 입체감과 깊이를 더하며 빛의 반사에 따라 다이얼의 인상을 시시각각 변화시킨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추가된 만큼 레이아웃은 복잡해졌다. 하지만 정보를 명확하게 분리시켜 놓은 터라 가독성을 해치지는 않는다. 3개의 카운터는 동그란 형태로 결을 내고 캘린더 정보를 인식하는데 필요한 문자와 숫자를 프린트했다. 3시 방향에서는 날짜, 6시 방향에서는 월과 문페이즈, 마지막으로 9시 방향에서는 요일과 윤년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캘린더 정보는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별도의 커렉터 없이 크라운만으로 조정할 수 있다. 문페이즈의 오차는 두 개의 중계 휠(intermediate wheel)을 포함한 감속 기어 덕분에 577.5년에 하루에 불과하다. 로듐 도금한 바늘과 인덱스에는 슈퍼 루미노바를 칠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만큼 무브먼트 역시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82600을 채택했다. 폴 와인딩이 아닌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증거다.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은 로터의 회전 방향에 상관 없이 배럴의 메인스프링을 감는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부품이 쉬지 않고 맞물리며 구동하기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이는 부분이다. IWC는 부품의 마모를 피하기 위해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으로 오토매틱 휠과 클릭을 만들었다. 이 세라믹 부품은 검은색으로 제작해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여러 부품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다. 파워리저브는 60시간이다. 밸런스 휠에 달린 추를 통해 오차를 조정하는 프리스프렁 밸런스를 장착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다. 무브먼트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파란색 나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폴리시드 처리한 중앙 링크와 샌드블라스트 가공한 H 형태의 링크로 이루어졌다. 모서리는 매끄럽게 가공하고 광을 냈다. 브레이슬릿에는 폴딩 버클을 연결했다.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41의 가격은 4,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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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1.6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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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3.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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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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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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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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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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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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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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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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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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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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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6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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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4,990만원
다양한 소재를 오래 전부터 연구해온 IWC는 스위스 시계 업계에서 소재 엔지니어링의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리콘 나이트라이트나 붕소 카바이드 같은 도전적인 소재를 비롯해 티타늄, 컬러 세라믹을 시계에 도입했다. 여기에 아머 골드와 같은 금 합금이나 세라믹과 티타늄의 특성을 결합한 세라타늄, 가장 최근에 발표한 세라믹 매트릭스 컴포지트(CMC)와 같은 최신 엔지니어링의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소재도 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블랙 세라믹(Ingenieur Automatic 42 Black Ceramic)은 IWC에게 가장 익숙한 소재인 세라믹을 내세운 제품이다. 제랄드 젠타의 디자인을 세라믹 케이스로 구현한 최초의 시계라는 의의를 담고 있다.
세라믹은 단단하고 긁힘에 강하면서도 가볍고 온도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이상적인 케이스 소재로 여겨진다. 허나 높은 수준으로 가공하는 것이 쉽지 않고 색을 입히는 것 역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요한다. IWC는 세라믹을 최고 수준에서 가공하고 마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극소수의 브랜드 중 하나다. 약 1300 비커스 경도 값을 지닌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은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재료 중 하나다. 고온에서 소성 과정을 거친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은 크기가 줄어드는데 완벽한 계산을 토대로 원하는 수치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도가 높은 만큼 다이아몬트 팁이 달린 특수한 도구를 이용해 가공한다. 케이스, 베젤, 케이스백은 모두 블랙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크라운 가드나 크라운 같은 작은 구성 요소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완벽한 올 블랙 룩을 완성했다.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의 표면은 샌드블라스트로 가공해서 미세한 결을 살린다. 금속 케이스와 동일하게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는다. IWC의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 케이스를 가까이 보고 만져보면 균일함과 뛰어난 마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라믹의 특성상 베젤과 케이스백을 케이스에 고정하기 위해서는 나사산을 내서 나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케이스 내부에 티타늄 링을 추가해야 한다. 티타늄 링 덕분에 스리 피스 구조의 케이스는 단단하게 결합되고, 100m 방수 성능까지 지원한다. 올 블랙이라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케이스백에는 어둡게 틴트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설치했다. 케이스 지름은 42mm로 기본 모델보다 2mm 커졌는데 케이스 소재가 세라믹이기 때문이다. 두께는 11.6mm다.
그리드 패턴으로 직조한 다이얼은 5세대 인제니어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따른다. IWC와 인제니어 로고가 다이얼의 균형을 잡아준다. 3시 방향에는 날짜 창을 배치했다. 검게 코팅한 바늘과 인덱스에는 흰색 슈퍼 루미노바를 도포해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선사한다.
케이스 안에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82110이 들어 있다. IWC를 상징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인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을 적용해 뛰어난 와인딩 효율을 구현한다. 로터가 회전하면 검은색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으로 만든 오토매틱 휠과 갈고리처럼 생긴 2개의 클릭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메인 스프링을 감아준다. 파워리저브는 60시간이다. 틴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볼 수는 있지만 정확한 색과 세밀한 마감은 다소 가려진다. 해킹 세컨즈 기능이 있어 크라운을 뽑아 시간을 맞출 때는 무브먼트가 잠시 작동을 멈춘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다.
일체형 브레이슬릿도 블랙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달리 중앙 링크와 H 링크의 가공이 동일하다. 폴딩 버클은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블랙 세라믹의 가격은 2,6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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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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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1.6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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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블랙 세라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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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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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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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세라믹 브레이슬릿,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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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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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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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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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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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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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6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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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2,630만원
2023년 세대 교체를 단행한 인제니어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골드 모델이다. 이로써 새로운 인제니어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세라믹에 이어 골드까지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 지름 40mm, 두께 10.4mm의 케이스는 18K 5N 골드로 제작했다. 5N이기 때문에 붉은 기운이 은은하게 서려 있다. 골드로 제작했기에 착용하면 묵직하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디자인과 통합형 브레이슬릿의 조합 덕분에 착용감은 훌륭하다. 블랙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 모델과 동일하게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표면은 대부분 샌드블라스트 가공으로 미세하게 결을 강조했다. 광택을 낸 모서리는 시계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방수는 100m다.
그리드 패턴이 들어간 블랙 다이얼은 여러 선과 작은 사각형으로 꾸며졌다. 빛의 반사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랙 다이얼은 골드 케이스와 어우러지며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는 또 다른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디자인의 통일성을 고려해 로고와 날짜 창의 테두리도 금색으로 처리했다. 5N 골드로 만든 어플리케 인덱스와 골드 도금한 바늘에는 흰색 슈퍼 루미노바를 채워 넣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32111은 리치몬트 그룹이 공유하는 범용 무브먼트를 IWC의 기준에 맞게 수정한 무브먼트다. 파워리저브가 120시간으로 인상적이다. 오픈워크 처리한 골드 도금 로터를 비롯해 무브먼트 표면에 새긴 원형 제네바 스트라이프와 파란색 나사 등 감상의 즐거움은 충분하다. 5개 자세에서 오차를 조정했다는 문구는 우수한 정확성을 담보한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다.
18K 5N 골드로 제작한 일체형 브레이슬릿도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이 아닌 블랙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 모델과 동일한 마감 양식을 보여준다. 중앙 링크와 H 링크 모두 샌드블라스트 처리하고 모서리를 날카롭지 않게 다듬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골드의 가격은 6,2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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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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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0.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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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18K 5N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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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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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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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18K 5N 골드 브레이슬릿, 18K 5N 골드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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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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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3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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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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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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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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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1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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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6,275만원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인제니어 오토매틱 35(Ingenieur Automatic 35)는 여성과 작은 시계를 선호하는 일부 남성 고객을 겨냥한다. 3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인제니어 오토매틱 35는 2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1개의 18K 5N 레드 골드 모델로 나뉜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다시 블랙과 실버 다이얼로 갈린다. 크기는 35mm로 대폭 줄어들었지만 인제니어를 상징하는 요소들은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0mm를 그대로 축소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샌드블라스트와 폴리시드 가공을 교차 적용한 케이스의 지름은 35mm, 두께는 9.44mm다. 방수는 100m로 같다. 시계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글라스백은 전체 폴리시드 가공했는데, 인제니어 오토매틱 40mm와는 달라진 부분이다.
다이얼은 그리드 패턴으로 장식했지만 상위 모델의 다이얼과는 조금 다르다. 레드 골드 모델에는 5N 골드 어플리케와 골드 도금한 바늘을,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에는 스틸 어플리케와 로듐 도금한 바늘을 사용한다. 로고나 프레임이 있는 날짜 창은 다른 모델과 다르지 않다.
약간의 수정을 거친 범용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47110은 IWC의 특색이 크게 묻어나지 않는다. 제네바 스트라이프, 골드 도금한 로터, 파란색 나사 등으로 무브먼트를 장식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42시간이다.
폴리시드 가공한 중앙 링크와 샌드블라스트 가공한 H 링크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멋스러움과 훌륭한 착용감은 인제니어 오토매틱 35에서도 유효하다. 브레이슬릿에는 폴딩 버클이 달려 있다.
가격은 인제니어 오토매틱 35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이 1,380만원, 레드 골드 모델이 5,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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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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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9.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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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스테인리스 스틸, 18K 5N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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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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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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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버클), 18K 5N 골드 브레이슬릿(18K 5N 골드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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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골드, 실버,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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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4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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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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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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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8,800vph(4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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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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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1,380만원(스테인리스 스틸), 5,100만원(레드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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